경제·금융

비상체제 가동 상황파악 주력

[美항공기 추락] ■ 업계 반응미국 뉴욕 JFK공항에서의 여객기 추락사고는 9.11테러사태이후 점차 안정을 찾아가던 세계경제에 다시 먹구름을 드리워 우리경제에도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고는 그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각국이 금리인하, 감세정책등을 통해 애써 구축했던 경기회복의 불씨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라고 말했다. ◇세계 전반의 소비심리 냉각 우려=이번 사고는 소비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11테러이후 위축됐던 소비심리는 점차 되살아날 조짐을 보였으나 '아직은 결코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는 위기의식이 확산될 것이 불을 보듯 명확하다. 특히 미국등 주요시장이 곧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경기침체를 벗어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던 상황이어서 더욱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재계에서는 "크리스마스 특수가 기대이하여서 연말 실적관리를 포기한 상황이었다"며 "이번 사고로 그나마 보수적으로 잡았던 연말특수를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기업들 비상체제 다시 가동=기업들은 사고발생 소식을 접하자 곧바로 비상체제를 가동시켰다. 삼성은 임원진들을 중심으로 비상연락망을 동원해 현지 피해상황을 긴박하게 체크했다. 삼성 관계자는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아직은 직접적인 피해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이렇다할 비상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지만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한 후 바이어 동향,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시장 움직임등을 정밀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역시 주력계열사인 전자등을 중심으로 사건 경위와 패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LG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사건인지 테러인지 아직 명확하지 않아 우선 현지 분위기와 이번 사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긴급 비상회의를 소집, 앞으로 경제전반에 미칠 파장과 대응방안들을 재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복단계 수출주력산업 직격탄 맞았다=이번 사태로 항공운송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으며 반도체ㆍ자동차ㆍ철강ㆍ섬유등 우리 수출주력 품목도 2차 냉각기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사태가 발생하자마자 곧바로 12일 밤부터 비상체제에 돌입, 사태의 파장을 예의 주시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것은 항공업계"라며 "지난 9ㆍ11사태이후 탑승률이 크게 줄어들어 경영이 심각한 어려움에 처했는데 이번 사태는 항공업계에 치명타로 작용할 수있다"고 우려했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사고라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9ㆍ11 테러사태'를 되살리게 하는 효과가 크다"며 "위기의식 고조에 따른 소비심리 냉각과 경제활동 위축, 이로인한 국내기업 전반의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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