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나리오를 산정해 사업계획을 짜라.」
삼성그룹이 최근 사장단 회의를 통해 내년도 경영여건을 최악의 상황으로 산정해 내년도 사업계획을 작성키로 하고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한 지침을 마련해 계열사 및 사업부에 보냈다. 또 각 계열사별로 마련해 구조조정본부에 제출한 「사별 생존전략」을 내년도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데 반영, 반드시 이를 달성토록 했다.
삼성 각 계열사는 이에 따라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플러스 2% 성장에서 마이너스 2% 성장으로 추정 전망하고 있는 경제연구소들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 시나리오 가운데 마이너스 2% 성장을 기준으로 설정, 사업계획서를 마련하고 있다. 또 내년도 평균 환율전망도 달러당 1,300~1,400원선으로 보는 긍정적인 분석과는 달리 달러당 1,600원으로 책정,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삼성의 각 계열사들은 또 이같은 시나리오에 따라 대대적인 신규투자 축소, 원가절감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삼성물산의 경우 자체적으로 마련한 생존전략에 따라 경영여건·부실여부 등에 관계없이 무조건 『적자계획 수립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지침을 각 사업부에 시달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적자경영계획 수립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업축소·감원 등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흑자를 내라는 의미』라며 『연간 계획뿐 아니라 분기·월별 사업계획도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지시, 사업부마다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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