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 경영을 정상화한 중소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들어 지난 3월 말까지 경영 정상화로 워크아웃을 졸업한 중소기업은 모두 334개사로 전 분기의 90개사에 비해 244개사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워크아웃 대상 기업으로 새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272개사로 전 분기인 지난해 4ㆍ4분기 431개사에 비해 159개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지정 기업은 업종별로 제조업체가 51%인 139개사, 도소매업체 44개사 등이다.
은행별 워크아웃 신규 선정 현황을 보면 기업은행이 91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은행 47개사, 하나은행 38개사, 산업은행 21개사, 신한은행 20개사, 한국씨티은행 15개사 등이다. 이에 따라 3월 말 현재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는 중소기업은 모두 1,820개사로 이 제도 도입 이후 모두 797개사가 워크아웃을 졸업했으며 540개사는 부도 등이 발생했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올들어 워크아웃 대상 중소기업이 감소하고 회생하는 중소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원장은 “실제로 4월 말 현재 국내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모두 27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16조3,000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중소기업 대출이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부동산시장안정대책으로 가계대출이 제약을 받자 은행들이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이 4조원이나 늘어나 대출 증가액이 가장 컸으며 우리은행 3조3,000억원, 하나은행 2조2,000억원, 농협 1조6,000억원, 국민은행 9,000억원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