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자산에서만 100조원 이상을 날릴 것으로 추정된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62조7,059억원 가량, 개인 비중이 높은 국내외 공모 주식형펀드에서는 42조8,707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하는 등 개인투자자의 주식자산이 105조5,766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개인투자자 시가총액 축소분의 경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축소분에 지난해 말 기준 개인투자자 비중을 감안해 추산됐다. 올 들어 지난 3ㆍ4분기 말인 9월 말까지 국내주식시장에서 사라진 시가총액은 총 247조8,496억원인데 여기에 지난해 말 기준 개인투자자의 시가총액 점유율(25.3%)이 현재도 유지되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금액은 62조7,059억원이다.
이에 반해 기관과 외국인의 경우 지난해 말 보유비중(기관 22.8%, 외국인 30.9%)을 기준으로 할 때 각각 56조5,097억원, 76조5,855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하는 국내외 공모 주식형펀드에서도 40조가 넘는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1월1일부터 10월6일까지 국내 공모 주식형펀드와 해외 공모 주식형펀드에서 발생한 평가손실 규모는 각각 19조3,757억원, 23조4,950억원으로 합산할 경우 42조8,70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고려되지 않은 변수가 많아 이 수치를 정확하다고 볼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불안한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개인투자자의 주식자산은 더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