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 가운데 하나인 TR아메리카 컨소시엄이 대우건설 인수가격을 주당 2만원 이상으로 올려 다시 제시했다.
대우건설 최종 인수자 선정을 며칠 앞두고 TR아메리카 컨소시엄이 이 같은 방안을 내놓은 것은 인수대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베즈파트너스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대우건설 인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문정민 TR아메리카 회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주 금호그룹의 요청으로 협상을 갖고 이전(1만9,050원)보다 주당 1,000원 이상 높은 2만원대 초반의 인수가격을 제시했다"며 "내년 3월까지 인수자금 3조2,600억원을 완납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 회장은 "씨티은행ㆍUBS 등 글로벌 금융기관 및 전략적 투자자(SI)들로부터 수정된 인수가격에 대한 투자확약을 받았다"며 "컨소시엄 구성원이 금호그룹 인수에 강한 의지를 가졌고 금호그룹의 재무상황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주당 인수가격을 상향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TR아메리카 컨소시엄이 대우건설 인수가격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베즈파트너스와의 인수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