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시장 부진과는 반대로 임대아파트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28일 대한주택공사와 서울시 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최근 공급됐거나 청약접수를 앞둔 수도권 주요 국민ㆍ공공임대아파트에 실수요가 몰리고 있다. 특히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1단지의 공공임대아파트의 경우 도개공이 청약접수를 시작한 첫날인 지난 24일 신청자가 대거 몰려 429가구에 대한 접수가 하루 만에 마감됐다.
주공 임대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28일부터 청약접수를 받는 남양주시 호평지구 국민임대아파트의 견본주택에는 지난 일주일동안 매일 200통에 달하는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내집마련 시기를 연기한 실수요자들이 일반아파트 전세보다 임대료가 20%가량 저렴한 공공ㆍ국민임대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실제로 도개공이 지난달말 공급한 서울 강서구 등촌동 국민임대아파트의 경우 490가구 공급에 1순위청약자 1,550명이 몰려들었다.
특히 인기를 끄는 것은 공공임대아파트. 공공임대는 5년 거주 후 일반분양으로 전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공이 다음달 중 공급할 예정인 경기도포천시 송우지구 공공임대 아파트만 해도 단지규모가 1,803가구에 이르는 데다가 향후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공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벌써부터 분양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주공 의정부북부주택전시관의 금영섭소장은 “보통 공공임대아파트의 5년 후 분양전환가격은 같은 시기에 공급될 주변 일반아파트 분양가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대단지를 위주로 청약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