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귀국 전두환씨 "나도 전라도사람"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은 10일 정치권의 지역감정 자극 발언에 대해 “손바닥만한 나라를 분열시키는 사람은 누구든지 혹독하게 비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전대통령은 이날 동남아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전주(완주)전씨이니 선조를 따지자면 나도 전라도 사람이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김해 김씨로 조상이 경상도 사람”이라며 “그러니 지금 지역을 따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꼬집었다.전 전대통령은 “민국당 창당은 귀국 비행기에서 신문을 보고 알았다”면서 “총선에서 어느 당의 편도 들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전직대통령이라도 사람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현실정치에 참여하지 않고 전직대통령 문화를 창조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해 은근히 YS를 겨냥했다. 민국당 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 등이 연희동 문을 노크중인 것에 대해선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만날 수 있고 특히 옛날 친구들은 이북에 갔다왔다고 해도 만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정치불개입을 전제로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사위인 윤상현(尹相炫)씨의 한나라당 공천 탈락과 관련, “나와 상의없이 공천을 신청했지만 내 사위라서 공천을 안한 것 같아 섭섭하다”고 서운함을 표시했다. 이태희기자 입력시간 2000/03/11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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