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임슬옹 "누아르에 도전하고파"

[부산에서 만난 스타/인터뷰]<br>'어쿠스틱' 주연 자격 참가… 데뷔 원년 레드카펫 밟아<br>멋있게 나이드는 배우가 꿈


올해로 15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에는 해마다 별들이 다녀간다. 올해도 어김없었다. 처음 레드카펫을 밟는 이민정 조여정 임슬옹 탑 등 기대주부터 이제는 부산을 안방처럼 호령하는 강수연 문소리 전도연 손예진 등 중견배우들까지 화려했다. 스포츠한국은 올해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이들의 소감을 들었다. 개막식부터 참석해 9일까지 영화의 축제에 물든 이들의 설레는 목소리를 전한다. 아직 '배우'라는 수식어가 낯설다. 가능성이 커 보이는 대진대연극영화학과 4학년 학생. 2AM의 임슬옹이다. 올해 MBC <개인의 취향>으로 연기를 시작한 임슬옹은 '배우 데뷔 원년'인 올해 부산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았다.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어쿠스틱>(감독 유상헌, 제작 (주)영화발명공작소)의 주연배우 자격으로 부산을 찾았다. 9일 오후 만난 임슬옹은 들뜬 표정이었다. "무척 긴장도 많이 됐고, 굉장히 많이 설??? 존경하는 배우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요. 레드카펫을 밟을 때 제 앞에서 엄청난 함성이 들리는 거에요. 원빈 선배님이 입장하신 거죠. 어제 '배우의 밤'에서도 박중훈 선배님 등 많은 분들을 만났어요. " 임슬옹은 <도시락>에서 마지막 남은 간이역의 역무원으로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임슬옹은 "우연히 이민정 누나를 만나 연기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태곤 감독님께 추천해 주셨더라고요. 함께 출연하며 칭찬과 조언도 많이 해 주셨고요. 이번에 부산영화제에 같이 와서 정말 기뻐요"라고 말했다. 영화 <어쿠스틱>에서 임슬옹은 음악이 사라진 미래에 소리를 연구하는 대학생 지후를 맡았다. 스마트폰을 거울로 쓰는 엉뚱한 소녀 진희(백진희)가 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스마트폰을 재생하도록 도와주며 벌어지는 로맨스를 담았다. 영화 촬영 당시 단막극과 2AM 활동이 겹쳤다. 때문에 영화를 촬영하며 주먹을 맞고 기절하는 장면에서 그대로 뻗어 1시간 30분이나 잠이 들어버린 일도 있었다. 2AM 멤버들은 슬옹이 차에서 연기 연습을 할 때 상대 배역을 연기해주며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임슬옹은 고되지만 연기의 맛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차승원이나 이병헌처럼 멋있게 나이 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영화 <포화 속으로>를 3차례, <달콤한 인생>을 8번 이상 봤을 정도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를 무척 재미있게 봤어요. 김지운 감독님께도 어제 인사를 드렸어요. 앞으로 남자다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누아르에 출연해보고 싶어요."/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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