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손실 만회하며 회복세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증시가 안정을 찾으면서 국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한주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이 2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주식펀드는 한 주간 3.70%의 수익을 내며 전주(-3.48%)의 손실을 단숨에 만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폭(3.36%)을 넘어서는 성적이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와 외국인의 프로그램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200지수는 3.54% 상승했고, 일반 주식펀드는 이보다 높은 3.80%의 성적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추종지수와 유사한 3.51%의 수익률을 보였다. 중소형주식펀드는 3.23%의 성과를 기록, 대형주 중심 펀드의 강세에 눌렸다. 통신∙유통업 등의 내수업종도 상대적으로 부진하면서 배당주식펀드도 3.22%의 성적을 내 주식형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삼성KODEX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 펀드가 7.00%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코스피200지수가 크게 상승하며 이에 대해 2배의 레버리지를 키우는 전략에 따른 결과다.
해외주식펀드도 브라질과 인도증시의 상승에 힘입어 한 주간 1.72%의 수익률을 보이며 한 주만에 플러스 성과로 돌아섰다. 브라질주식펀드의 강세에 남미신흥국주식펀드가 3.39%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그동안 부진했던 일본주식펀드까지 1.21%의 성과를 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금 가격 상승에 기초소재섹터펀드가 2.63% 수익률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고, 소비재섹터펀드도 1.8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금융섹터펀드는 -0.04%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주요 금광업체들로 구성된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펀드가 4.6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중국본토에 상장된 주식에 투자하는 ‘산은차이나스페셜A주자[주식]’이 4.33%, 브라질주식펀드인 ‘산은삼바브라질 자[주식]A’가 3.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장기물의 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중기채권펀드는 강세를 나타냈다. 외국인 및 장기투자자금 등 견조한 대기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중장기 채권 금리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중기채권펀드가 0.5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우량채권펀드는 0.22%,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1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대체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단 상대적으로 금리 변동에 둔감한 초단기채권펀드는 0.07%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조성욱∙서현정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