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도 하고 투어 챔피언십도 나간다.'
최경주(36ㆍ나이키 골프)가 필승의 각오를 다지며 26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의 웨스틴이니스브룩 골프장(파71ㆍ7,230야드)에서 열리는 크라이슬러 챔피언십(총상금 53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지난 2002년 최경주가 우승했던 경기.
최경주는 올해도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대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 주 상금랭킹 30위이내 선수만 출전하는 투어 챔피언십으로 올 시즌 PGA투어가 끝나기 때문에 현재 상금랭킹 68위인 최경주로서는 이 대회가 시즌 마지막 경기다.
만약 정상에 오르면 시즌 첫 승,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할 수 있게 되며 동시에 우승 상금 95만4,000달러를 챙기면서 랭킹 30위 이내로 수직 상승, 투어 챔피언십 출전 권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번 대회 우승이 최경주에게는 두 마리 토끼를 안겨 주는 셈. 이에 따라 최경주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코스 적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대회 코스는 지난 2002년 그가 7타차의 완승을 거뒀던 곳이기 때문에 더욱 자신감이 넘치는 상황. 당시 최경주는 첫날 8언더파 63타의 코스 레코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24일 현재 상금랭킹 30위에 턱걸이한 어니 엘스(남아공)와 31위 팀 클라크(남아공), 32위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 30∼40위권 선수들이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돼 최경주의 우승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