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오일머니도 달러화 버리나

내년 달러약세 전환땐 매각 가능성

‘글로벌 달러강세를 뒷받침해온 오일머니는 어떻게 움직일까.’ 올들어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막대한 석유수출 수익이 누적된 산유국들은 달러화 자산매입을 확대해왔다. IMF에 따르면 올해 중동 지역 산유국들이 석유수출을 통해 얻은 이익규모는 3,931억달러로 전년 대비(2,681억달러) 46.6% 급증했다. 과거 오일쇼크 당시만 해도 산유국들은 수익을 미국이나 유럽은행에 예치하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채권 등 미국 달러화 자산을 적극 구입해 달러화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 만약 내년에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될 경우 오일머니는 추가적인 달러자산 매입중단은 물론 기존 달러자산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황동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오일달러는 석유안정기금 또는 PEF 등 주로 민간 부문에 속해 있어 수익률 변화에 민감하다”며 “자산매각에 대한 제약도 적고 변동성이 심한 자본이어서 달러화 가치가 조금이라도 하락하면 자산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정아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오일머니들이 달러자산에 투자한 것은 적당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이라며 “최근에 엑손모빌 등 5대 석유 메이저들은 경제성이 높아지고 있는 천연가스에 대한 투자비율을 높이고 있어 달러화에 대한 투자는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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