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통업계 CID 대체 수익원 '찾아라'

SK텔레콤[017670]이 내년부터 발신자 번호 표시(CID) 무료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동통신 업체들이 콘텐츠 강화, 신규 부가서비스개발 등의 방식으로 CID를 대체할 수익원 찾기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T는 CID로 월평균 17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내년부터 약 2천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T 관계자는 "CID를 무료화해도 기본료 인상이나 요금제를 개편할 계획이 전혀없다"며 "무료화에 따라 2.6%의 요금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지만 회사측에는 매출 손실로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T는 CID를 대체할 수익원을 찾기 위해 무선 인터넷으로 제공하는콘텐츠를 강화하고 신규 부가 서비스 발굴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CID에 견줄 만큼 가입자중 대다수가 신청하는 부가서비스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요금 인하분 만큼 통화량을 늘이거나 컬러링 등을 더 내려받으려는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러한 수요를 충족할 부가서비스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CID 무료화에 대해 '신중 검토' 입장을 보이고 있는 KTF[032390]와 LG텔레콤[032640]도 1위 사업자의 콘텐츠 및 부가서비스 강화 움직임에 맞춰 관련 시장 발굴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KTF 관계자는 "CID는 전체 매출의 2%를 차지하고 있어 만약 무료화된다고 해도대체 서비스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가입자 이탈이 가시화될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무선인터넷 등을 통한 콘텐츠 확보 경쟁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T도 "SKT의 CID 무료화 방침에 대응해 요금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신중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무료 통화 확대, 요금 할인제 개편 등의 측면에서 소비자 혜택을 늘이는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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