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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품거래소' 2011년 설립 추진
이상훈기자 flat@sed.co.kr
정부가 이르면 오는 2011년에 가칭 '한국상품거래소'를 세울 계획이다. 신설될 상품거래소는 금이나 귀금속은 물론 원자재ㆍ곡물 등 다양한 상품거래를 전담하게 된다.
정부는 25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과천청사에서 가진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금과 원자재 등 상품 관련 거래를 전담하는 거래소 설립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현재 주식이나 인덱스선물(코스피200선물 등) 등은 한국거래소에서 활발히 유통되고 있지만 상품거래는 대표적 거래인 돈육선물이 유동성 공급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사실상 국내에서 전무한 실정.
여기에 금의 경우 비정상적으로 유통되는 이른바 '뒷금'이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각종 원자재 가격도 불안정해 국내에서 상품거래를 활성화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조세연구원의 용역을 토대로 단순히 금과 같은 귀금속만 거래하는 거래소가 아니라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처럼 원자재 등 다양한 상품을 유통하는 종합 상품거래소로 2011년께 설립한다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CME 등에 비해 우리나라 거래소가 상품을 다루는 것이 너무 늦었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조만간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구체적인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거래소는 전북 새만금 지구, 익산, 광주광역시 등 호남권이 유력한 유치 후보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부산에는 선물시장이 각각 개설돼 있어 지역균형 차원에서 배려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금 거래 양성화와 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해 '금유통관리기구'를 내년까지 마무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정부는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수렴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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