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타임스, 이명박 시장 소개 "서울을 공원·물의 도시로 바꾼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이명박 서울 시장이 스모그와 콘크리트로 덮힌 서울을 공원과 물의 도시로 바꾸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1일자로 보도했다. 신문은 본판 3면 국제면 박스기사를 통해 한국전으로 폐허가 됐던 서울은 60~70년대를 거치며 빠르게 재건되긴 했으나 ‘빨리 그리고 싸게’라는 구호 아래 콘크리트 덩어리로 변했으며 그 중에서도 현대가 개천이 있던 자리에 건설한 고가도로는 흉물스러운 건축물의 최고봉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당시 현대에 몸 담으며 서울 건설에 참여했던 이 시장이 이제 과거의 잘못을 수정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서야 했던 당시엔 작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살 수 있는 건물을 짓는 것이 최우선이어서 획일적인 모양의 아파트를 지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당시의 결정에 대해 어느 정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이 2002년 취임후 추진한 사업 가운데 청계천 복원 사업의 경우 2년전부터 3억3,000만 달러가 투입됐고 지난 6월부터 콘크리트 숲 사이로 물이 흐르고 있으며 다양한 모습의 교각 22개와 조각상, 분수 등이 어우러진 모습으로 내달 완공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이 시장이 시청 앞에 잔디광장을 만들어 시민의 쉼터로 제공했고 뚝섬 공원에 야생 동물을 풀어놓았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한편 신문은 일부에서는 이 시장이 ‘환경’과 ‘문화’ 같은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지만 전시 행정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며 청계천 사업과 관련해 그의 측근 인사가 구속되면서 긍정적 이미지가 퇴색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5/09/12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