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테러위협 해운업체 "선박운항 예정대로 진행"

12일중 다시 3척 페르시아만에 진입

이라크 테러단체의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진 국내해운업체는 테러위협에도 불구하고 중동지역에 예정대로 선박을 운항할 방침이다. 12일 이 회사에 따르면 오는 27일 카타르에 도착하는 LNG선이 당초 계획대로 이날 오후 장승포항에서 출항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평택항을 떠난 배가 운항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장승포항에일시 머무르고 있는데 오늘 오후, 혹은 늦어도 밤에는 출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선박은 한국가스공사가 화주로 선원 28명이 타고 있으며 카타르에서 LNG를실은 뒤 다음날인 28일 출항할 계획이다. 또 지난 6일 출항한 또 다른 LNG선도 예정대로 운항해 22일 오만에 도착할 예정이다. 역시 한국가스공사가 화주인 이 선박에도 선원 28명이 타고 있다. 이 회사는 페르시아만으로 원유선 2척, LNG선 3척을 정기적으로 운항하고 있으며 LNG선 1척은 지난 8일 오만을 떠나 현재 인도양을 항해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테러위협과 관련해 운항 스케줄을 바꿀 계획은 없다"면서 "다만 의심스러운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일 ISPS 코드(국제 선박 및 항만시설 보안규칙) 발효에 따라 꾸린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선박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상황변화에 대처하고 있다. 특히 보안등급을 정상시의 1등급에서 테러징후가 보일 때 발동하는 2등급으로 상향해 ▲선박내 취약지역 순찰주기 단축 ▲운항시 레이더에 의한 감시 강화 ▲엔진실 등 보안구역 경계 강화 ▲하선 자제 등을 주문했다. 페르시아만을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다른 5개사도 보안등급을 상향 조정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12일중 우리나라 선박 3척이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며 9일과 10일 페르시아만의 항구를 떠난 3척은 이날중 페르시아만을 벗어날 것으로 보여 9척이 이 지역에서 정박하거나 운항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부 관계자는 "계약에 따라 운항이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로 위험이 가시화되지 않는 한 스케줄을 갑자기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통상 10척 이내의 배가 페르시아만에 정박하거나 운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부는 이번 일로 인해 선박에 대한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에 해운업체들이 보험사에 내는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고 국내 업체들이 현물시장에서 위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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