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전문 신용정보社 12월 출범
신보·기보·은행聯·企銀등 공동 추진위 발족…담보여신 관행은 줄고 신용대출 활성화될듯
중소기업전문 크레디트 뷰로(CBㆍCredit Bureau)인 ‘한국기업신용정보주식회사(가칭)’가 오는 12월 공식 출범한다. CB는 기업이나 개인의 신용정보를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수집, 가공해 정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신용정보회사다.
중소기업CB가 출범하면 중소기업의 신용정보에 대한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짐에 따라 금융기관의 담보 여신 관행이 사라지고 신용대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각 은행별로 기업에 대한 신용정보를 수집 및 평가하는 중복 비용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신용보증기금은 15일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은행연합회ㆍ기업은행ㆍ중소기업진흥공단ㆍ산업은행 등과 공동으로 중기전문CB를 12월 법인 형태로 출범시켜 기업 신용정보와 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들 기관은 이날 CB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설립추진위원회는 배영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박봉수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김공진 전국은행연합회 부회장, 강권석 기업은행장, 김홍경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이윤우 한국산업은행 부총재 등 6인으로 구성되며 간사는 배 이사장이 맡기로 했다.
설립추진위원회는 앞으로 기업CB 설립과 관련된 심의 및 조정기능을 하게 되며 산하에 설립추진단을 둬 세부적인 CB 설립방안 등을 마련하게 된다. 설립추진단은 관련기관 인력 20명 내외로 구성될 예정이다.
설립추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학계ㆍ관련협회ㆍ신용정보업체ㆍ언론계 등 관련 전문가들로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주요 현안 및 기업CB의 장기적 발전 등에 관해 자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재정경제부 주관으로 실시된 중소기업 실태조사에서 금융기관 임직원의 97.9%가 중소기업 신용정보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중소기업전문CB를 설립하기로 했다. 특히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최근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이른 시일 안에 중소기업전문CB를 출범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 중소기업전문CB의 설립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진위원회 간사인 배 이사장은 “중소기업CB가 설립되면 중소기업 경영의 투명성이 제고돼 신용을 바탕으로 한 상거래가 더욱 촉진되고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도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입력시간 : 2004-09-15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