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건설 위기 'MK' 앞장선다

현대건설 위기 'MK' 앞장선다 현대의 실질적 오너인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금주안으로 사재출자를 포함하는 총체적 위기수습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의 고위 관계자는 29일 “이르면 주초에 계열사별 현안을 보고받고 특단의 수습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안다”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대주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게 본인의 뜻”이라고 밝혔다. 현대 관계자는 “정 회장이 한달 가까운 출장에서 현대건설의 유동성위기 해소를 위해 외자유치 협상 등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몽헌 회장은 현대건설의 자구노력(1조6,430억원)을 지원하기 위해 제3자 배정방식의 건설 유상증자 참여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1,700억원 출자전환 등의 사재출자를 이행할 방침이다. 사재출자 규모도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투신의 AIG 외자유치 협상도 당면 과제. 정 회장은 이를 측면 지원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다각도의 설득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난주 미국에서 AIG측과 외자유치 협상을 벌였고, 현대증권 실무책임자들도 지난 27일 현지에서 최종 계약서 작성을 위한 협의에 착수했다. 현대전자의 재무구조 개선도 정 회장이 힘을 쏟아야할 대목. 현대전자는 8조5,000억원의 부채에다 하반기 들어 반도체 경기냉각으로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현대전자는 미리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해 혹 있을지 모를 위기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이와관련, 정 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 매각과 현대전자의 외자유치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막는데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인철기자 입력시간 2000/10/29 18:4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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