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금난 IT벤처들 기술수출로 '돌파구'

자금난 IT벤처들 기술수출로 '돌파구'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보통신(IT) 벤처기업들이 기술·솔루션·컨텐츠 수출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들은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국내시장에 한정된 수익모델의 한계를 극복하는 한편 「닷컴 위기론」도 함께 불식시키고 있다. 정소프트(대표 한동원)는 27일 일본 도에이공업사에 「하드디스크 보안관」이라는 컴퓨터 복구 솔루션 160억원어치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하드디스크 보안관은 컴퓨터의 데이터 손상을 막고 1초 만에 손상된 데이터를 복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온라인 번역기술 솔루션 개발업체인 클릭큐(대표 신재균)는 최근 일본의 노바아시아 사에 실시간 웹 번역기술을 1,000만엔을 받고 수출했다. 클릭큐는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7,000만엔 규모의 번역 프로그램을 추가 수출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 기술을 미국의 TLI사에도 수출, 5년 동안 기본 로열티 30만달러와 제품별 매출액의 15%에 달하는 판매 로열티를 받는다. 중흥기를 맞고 있는 게임업계의 수출도 활발하다. ㈜토미스정보통신(대표 진영돈)은 중국 흠뢰기술책임유한공사(XINNAO)와 손잡고 현지법인인 「아성(ASIA STAR)」을 설립, 중국 게임시장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NC소프트는 「리니지」를 타이완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리니지는 타이완에서 서비스 개시 하루 만에 8만명이 가입하는 등 인기몰이에 나섰다. 솔루션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곳은 ㈜팍스넷(대표 박창기). 최근 일본의 임프레스 그룹에 온라인 증권정보 솔루션을 130만달러 규모로 수출했다. 인터넷 프랜차이즈 업체인 ㈜월드팁스넷(대표 정요원)도 미국 아이팝콘에 여행·교육 등의 컨텐츠를 제공하면서 10억원을 받기로 했다. 한컴리눅스도 리눅스 운영체제에서 사용하는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수출, 현재까지 10만 카피를 판매했다. 이처럼 인터넷 솔루션과 컨텐츠 수출이 활발한 것은 국내 인터넷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관련기술의 경쟁력이 높아진 게 큰 이유. 아시아에서 일고 있는 인터넷 산업 붐도 국내기업의 수출을 촉진하고 있다. /김상연기자DREAM@SED.CO.KR 입력시간 2000/07/27 18:33 ◀ 이전화면

관련기사



김상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