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40돌 특집] 본지-LG경제硏 설문"4대분야 개혁 비교적 잘했다" 77%
우리 사회의 여론주도 계층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온 4대 분야 개혁의 성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환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고, 따라서 2차 금융개혁과 부실기업 정리 등 금융·기업구조조정에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경제신문이 창간 40주년을 맞아 LG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기업인·금융기관 종사자·교수·경제연구기관 종사자 등 사회 각 분야의 여론주도층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민의 경제 전반기에 대한 여론주도층의 중간평가 및 향후 정책과제」라는 주제로 실시됐다.
4대 개혁에 대한 중간평가에 대해 「성공적」이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32%, 「보통」이라는 대답이 45%로 여론주도층의 77%가 긍정적이라고 대답했다.
또 현정부의 경제위기 극복노력에 대해서는 「잘했다」가 44%, 「보통이다」가 40%로 응답자의 88%가 개혁이 성공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벗어났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의 3분의2에 가까운 63%가 「아니다」고 응답해 아직도 우리 경제가 위기극복 과정에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그러나 앞으로 꾸준한 개혁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시점에서 정부가 시급히 추진해야 할 경제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투신사 및 은행 등의 2차 금융구조조정(58%)」, 「워크아웃 기업 등 부실기업 정리(56%)」, 「대기업 개혁 지속(32%·복수응답)」 순으로 답해 추가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비경제 분야에서는 정치개혁(57%), 부정부패 척결(56%)에 과반수 이상이 찬성했다.
추가 공적자금 조성과 관련, 70%가 국회동의를 얻거나 기존자금을 회수해 활용해야 한다고 밝혀 금융부실을 처리하는 데 있어 정부의 「정면돌파」를 주문했다.
또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닷컴 벤처기업 지원에 대해서는 「시장기능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이 81%로 압도적이었다.
응답자들은 또 하반기부터 고성장·저물가 기조에서 탈피, 경기가 둔화되고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내년 이후 급격히 흔들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도 성장률은 3~5%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입력시간 2000/07/3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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