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삼국지처럼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책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삼국지를 완독하지 못한 사람들도 매우 많다. 그만큼 삼국지의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이다.이런점에서 이동진씨가 평역한 「2000년대의 선택, 에센스 삼국지」는 바쁜 일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원본 「삼국지」를 662쪽 단행본 한권으로 요약한 이 책은 원본의 한문투 문체를 한글체로 대폭 바꾸고 사소한 등장인물이나 장면을 과감하게 잘라내고, 난해한 대목은 쉽게 플어 더 긴박한 긴장감과 속도감을 살린 점이 장점이며 특징이다. 그러나 독자가 놓쳐서는 안될 주요 핵심장면과 대목은 원본의 내용을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살렸으며 작품의 주요 연대는 당시 한반도의 상황과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평역자 이동진씨는 작가이자 현역 외교관이며 하바드대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을 거치고 국방대학원을 마쳤다. 【해누리·1만5,000원】
입력시간 2000/03/22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