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 이사람] 김경일 ㈜진로 부사장

"새로워진 참이슬도 성공할 겁니다"'업그레이드된 참이슬로 '참이슬 신화'를 이어가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습니다.' 진로 영업본부장을 맡은 지 6개월째 되는 김경일(55)부사장은 욕심이 많다. 올 초 52.6%이던 진로의 시장점유율은 5월까지 53.3%로 늘렸고, 연말에는 지난 해보다 10% 이상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철옹성 같은 수도권 시장을 지키고, 영남권을 중심으로 지방 영업을 더욱 강화하면 목표달성은 무난하다는 얘기다. "급변하는 기업환경에서는 더 지혜롭고,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시장과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길만이 생존과 성공을 보장 받는 것"이라고 말하는 김 부사장은 지난 8일 리뉴얼해 출시된 참이슬도 이러한 경영철학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 참이슬이 부드럽고 깨끗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음주패턴을 적극 반영한 제품"이라며 "특히 대나무 숯 전용 여과기를 설치하고, 대나무숯의 사용량을 대폭 늘려 잡미가 없는 게 특징"이라고 자랑했다. 상표 디자인도 이에 걸맞게 정형화된 형식에서 벗어나 동양적 운치와 세련감, 신선감을 부각시켰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참이슬의 리뉴얼을 위해 60억원 정도가 들었지만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생각해 가격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전형적인 토종 진로맨. 지난 74년 입사해 자재, 총무, 기획, 인사, 영업, 생산 등 모든 분야를 거쳤다. 89년부터 특수영업, 서울, 경기 영업담당 중역으로 일하면서 전국에 걸친 인맥을 구축해 참이슬 시장 정착에 한몫을 단단히 했다. 그는 2001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판매량 급증에 따른 생산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신설된 생산본부장직을 맡아 공정개선, 시설개축 등으로 원활한 공급체계를 확립했다. 올 초 영업본부장에 취임, 오랜 영업현장 경험과 특유의 인화력을 바탕으로 참이슬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참이슬은 소주의 가치를 재정립시킨 국내 소주사상 최고의 브랜드"라고 말하는 김 부사장의 말에서 브랜드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이를 키워나가겠다는 의지가 함께 느껴졌다.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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