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주택시장 '정점'에 도달했다

미국 부동산시장이 정점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미국의 전문가들과 부동산업자들이 20일 분석했다. 리만브라더스 수석 애널리스트인 에단 해리스는 "매입자들이 집 장만을 서두르면서 대출에만 관심이 있다"면서 "이는 시장이 상투에 근접했다는 징후"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도 지난 3일 보고서에서 주택판매가 거의 최고치에 근접했으며 내년 주택가격 상승률이 올해의 절반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6월 최고치를 기록한 중고주택및 신규주택 판매량이 7월에는 올들어 두번째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번주 발표될 7월 중고주택 판매가 725만채로 6월의 733만채보다 줄어들고 신규주택 판매는 6월의 137만4천채에서 132만5천채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컨설팅회사인 `워싱턴 경제'의 더글러스 리 사장은 "최근 미국 전역의 대다수 주요 시장에서 주택 판매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리 사장은 또 "팔려고 내놓은 주택 매물 재고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는 주택시장이 냉각되기 시작하고 있다는 초기 징후"라고 말했다. 특히 내셔널시티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국 주택시장의 31%는 가구당 수입이나 금리, 인구 밀도 등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리처드 디카저 내셔널시티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 주택시장이 고평가됐다는것은 앞으로 가격이 현실화될 리스크가 매우 높다는 것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J.렐리부동산중개의 중개업자인 마크 다고스티노는 "오른 가격에 팔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매물이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는 서둘러 호가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 2분기 미국의 주택가격은 13.6%나 올라 25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간 수준의 주택 가격은 18만3천500달러에서 한해만에 20만8천500달러로 올랐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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