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재영의 남성학] 심벌숭배와 아들 낳는법

자궁 알칼리화땐 남아 확률 높아져

1971년 발견된 선사시대 유물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는 교미하는 동물들과 심벌을 드러내놓고 하늘을 향해 기도하는 사람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교미와 심벌, 기도는 다산과 풍요를 뜻한다. 이렇듯 원시시대부터 성은 가장 숭고한 인간의 생산 활동이었다. 중국 고서인 위지 동이전 고구려조에도 ‘그 나라 동쪽에 큰 굴이 있으니 수혈(隧穴)이라 부르며 10월이면 수신(隧神)을 맞아 제를 지낸다’고 되어 있는데 수(隧)는 나무로 깎은 남근이다. 이러한 풍속은 신라에도 이어져 경주 안압지를 발굴할 때에는 소나무로 만든 목제남근이 무수히 많이 출토되었는데 여성들의 노리개(?)나 주술에 이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을 금기하고 억압했던 조선시대에도 지방에서는 사직신(社稷神)을 숭배하는 의식을 행할 때 남근을 깎아 붉은 칠을 하고 푸른 글씨를 써넣고 신당의 기둥에 매달아 제를 지냈다. 심지어 중종 12년에는 왕의 어머니인 정현왕후가 왕실의 일을 주관하는 내수사에 명하여 양근신물(陽根神物)을 양현고에 내렸다는 기록도 있다. 양현고는 성균관에 딸린 농토를 관리해 유생들에게 식량을 대주던 기관이다. 따라서 지엄하신 대비가 망측하게도 남근 조각을 양현고에 내린 까닭은 양현고의 농토에서 많은 수확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던 것이다. 실록에 이러한 사실을 기록하고 대비의 행동에 대한 신료들의 반발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미루어 성기숭배가 뿌리 깊은 신앙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하기야 우리나라 삼천리 방방곡곡에는 심벌을 닮은 바위나 동굴이 즐비하고 이러한 심볼 형상물에 제를 올리는 풍속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남근이나 여근을 닮은 형상물에 집착한 가장 큰 이유는 아들을 낳기를 염원하는 기자신앙에 기인하는데 무악제를 사이에 두고 인왕산과 마주보는 안산에는 말(馬)의 형상을 한 바위가 있다. 아녀자들이 이 바위에 걸터앉아 머리에 해당하는 돌출된 부위까지 사타구니를 밀착하여 오르락내리락 하면 아들을 점지 받는다는 풍속이 있었다. 또 계곡에서 흐르는 물이 여근바위에 스며들면 마을 아낙네들이 바람이 나거나 상피(相避ㆍ근친상간) 한다 하여 바위 둘레에 둔덕을 만들고 나무를 심어 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했다. 따라서 기자신앙과 더불어 풍수지리에 입각해서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데에 이러한 형상물을 활용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의 삶과 함께 했던 이러한 유물들이 급속하게 사라지고 말았다. 새마을운동과 같은 농촌현대화 사업으로 적잖이 없어지고 말았는데 민속유물로 보존됐더라면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후손들의 돈벌이에도 한 몫을 단단히 했을 것이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경남 함양군과 전북 남원시가 변강쇠에 대한 연고권을 놓고 수년 째 줄다리기를 하는 사례에서 보듯이 조상들의 숭고했던 성풍속이 되살아 날 것을 기대해 본다. 물론 기자신앙은 정서적인 유감주술에 불과하지만 심리적으로는 상당한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아들을 낳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부부관계 시 아내의 자궁을 알칼리화 시켜주면 사내아이를 임신할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내를 충분히 만족시켜 주어야 하는데 현대의학은 예민한 귀두의 신경을 둔화 시켜주는 간단한 조루시술법을 개발했으므로 사내아이 출산을 바라거나 조루로 성생활에 문제가 있는 남성이라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 볼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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