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월가, 한국증시 잇단 낙관론

펀드매니저들, 저평가·기업 실적개선 등 이유 "강세 지속"

뉴욕 월가(街)의 한국 주식시장 펀드매니저들이 한국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월가의 대형 펀드매니저들은 24일(현지시간) ▦기업들의 실적개선 ▦저금리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시장유입 ▦내수소비 등 경기회복 등을 이유로 시중자금과 함께 국제투자자본이 한국 주식시장으로 지속적으로 흘러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세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지수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0억달러의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디스커버리캐피털의 데이비드 전 펀드매니저는 “한국 주식시장은 다른 신흥국가에 비해 기본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는 기업들의 생산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내수소비가 살아나고 국내자본시장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등 한국정부가 제시한 경제 청사진이 실천으로 나타난다면 종합주가지수가 4,000포인트가 돼도 한국시장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맨해튼에서 10억달러 규모의 코리아펀드를 담당하고 있는 도이치애셋매니지먼트의 존리 이사도 “지난 87년 코스피지수가 1,000을 넘었는데 15년이 지난 지금도 1,000언저리에 머물고 있는 것은 기업생산성과 주식시장 시가총액을 감안할 경우 여전히 저평가된 것이며 앞으로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상승커브를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축형태의 개인금융자산과 연기금이 주식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수요기반이 확충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순익을 기록하는 등 상장 기업들의 기초여건(펀드멘털)이 튼튼하고 이자율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시중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000만달러의 한국전문펀드를 다루는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의 헨리 셔거먼 대표는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에 달할 때까지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며 무엇보다 연기금과 사모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적인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도 이번 주 내놓은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내수소비와 고용지표 개선으로 한국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강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에 외국 투자자본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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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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