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에 따라 주식 및 채권 편입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자산배분형펀드'가 새해 들어 매력적인 투자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주가가 하루 걸러 등락을 되풀이하는 모습을 보이자 펀드매니저가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과 채권 편입비중을 자유로이 조정하는 '자산배분형펀드'에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주식시장이 일시적인 조정을 거친 뒤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자 시장 변화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한 펀드가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된다. 보통 자산배분형펀드는 국내펀드와 해외펀드로 나뉜다. 국내펀드의 경우 주식 등 자산비중이 조정되는 반면 해외펀드는 국가와 지역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국내펀드로는 삼성투신운용의 '삼성투자미인자산배분80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_C'설정액이 720억원으로 가장 크며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셀렉트자산배분증권투자신탁1(주식)(A)', KTB자산운용의 'KTB목표배당형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종류A', GS자산운용의 'GS골드스코프타겟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ClassA1' 등이 지난해 5월 출시됐다. 이 중 KTB자산운용과 GS자산운용의 자산배분형펀드는 7% 이상 수익률을 달성하면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배당해준다. 자산배분형펀드의 단점은 펀드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크다는 것. 설정액 3조원이 넘는 대표적인 해외 자산배분형펀드인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가 중국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로 고전한 게 대표적인 예다. 한국투신운용의 한 관계자는 "자산배분형펀드는 안정적ㆍ장기적으로 수익을 쌓아가기를 바라는 고액 투자자가 리스크를 피하는 데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