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계 반발 진통예상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이 1,000통 이상 대량 메일에 대해 요금을 받는 온라인우표제를 1일부터 본격 실시한다.
그러나 다음의 이 같은 온라인우표제는 e메일자유모임을 중심으로 한 국내 인터넷업계의 강한 반발과 한메일 계정 바꾸기 운동 등 실력행사로 추진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다음은 온라인우표제를 시행하기 위해 대량 메일을 보내는 업체들의 인터넷주소(IP)를 등록받은 상태이며 지난달 중순 발표했던 과금체계를 기준으로 다음의 한메일로 대량 메일을 보낼 경우 예정대로 요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다음은 대량 메일을 한메일로 보내는 업체들로부터 우선 통당 10원씩 요금을 받고 수신자의 피드백 메일을 집계해 대량 메일의 내용이 '정보성'이라는 대답을 한 피드백 메일의 비율이 70% 이상일 경우 10원을 모두 돌려줄 예정이다. 피드백 메일 중 '정보성'이라는 대답이 적을수록 되돌려주는 금액은 줄어들게 된다.
이에 대해 김경익 e메일자유모임 대표는 31일 인터넷업체에 서신을 보내 "다음이 무분별한 회원모집으로 시스템 비용증가를 자초했는데도 이 책임을 인터넷업체에 전가하고 있다"며 "힘을 모아 끝까지 온라인우표제에 대항하자"고 촉구했다.
다음 역시 지난 28일 e메일자유모임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앞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어서 양측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민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