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오는 2007년을 목표로 중국 베이징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현대자동차의 합작사인 베이징현대기차의 생산능력을 연간 60만대까지 늘리기 위해 제2 조립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새로 짓게 될 공장은 베이징 1공장 옆 부지에 들어서게 되며 자금 조달ㆍ공장 건설 일정 등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지난해 말 출범한 베이징현대기차는 지난 10월까지 4만3,000대 이상의 쏘나타를 팔았고 올해 5만대 매출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또 내년에는 2개의 엘란트라 모델을 출시해 10만대로 매출을 늘리고, 2005년까지 생산규모가 30만대에 이르도록 설비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이징현대차는 출범 첫해인 올해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정도로 중국시장에서 선전을 하고 있다”며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연산 30만대 규모의 동유럽 공장 부지를 내년 2월 최종확정하고 2007년부터 동유럽 현지에서 직접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날 미국의 경제 관련 뉴스 사이트인 블룸버그통신은 "사실상 현대차의 동유럽 공장 부지가 현재 체코와 슬로바키아 등 두곳으로 압축했다"며 파볼 루스코 슬로바키아 경제장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고 공장부지 선정은 투입 차종 결정 작업과 맞물려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슬로바키아가 현대차 현지공장 유치를 위해 외신을 통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늦어도 내년 2월 내 최종확정, 동유럽 현지공장 설립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