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 이라크 결의안 만든다”

`유엔 결의 위반 더욱 심화`지적이 주 내용될 듯부시 “승인 받지 못해도 단독 공격” 재차 강조 미국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 새로운 이라크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19일 발표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결의안 제출 시기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나 빠르면 이번주 , 늦어도 내주 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결의안 초안에 담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익명을 요구한 부시 행정부의 고위관리는 유엔결의 1441호에 대한 이라크의 위반이 더욱 심화했다는 지적이 골자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새 결의안은 지난 12월8일 이라크가 제출한 화생방 무기 실태보고서에서 누락된 부분을 지적하고, 이라크가 유엔이 설정한 사정한도 150km를 초과하는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는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의 안보리 보고 내용을 인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금까지 새로운 결의안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해왔으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1주일간 결의안 초안을 준비해왔다. 국내의 거센 반전여론으로 정치적 곤경에 몰린 블레어 총리는 유엔의 승인을 다시 한번 거치는 절차를 거쳐 최소한의 모양새를 갖추어야 한다며 끈질기게 부시 대통령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새로운 유엔 결의가 “유용하지만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고 말해 유엔에 결의안을 제출하지 않거나 제출된 결의안이 안보리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라도 전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플라이셔 대변인도 19일 미국은 이라크전에 대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정식 지원을 요청하지 않을 계획이며 대신 자발적인 연합군을 결성할 것이라고 밝혀 새로운 결의안의 승인여부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할 경우 독자적인 무력침공을 강행하겠다는 부시 행정부의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앞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는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 승인을 담은 어떤 형태의 결의안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의 주요 신문들은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 비동맹운동(NAM) 소속 국가들의 요청으로 18일에서 19일 오후까지 열리는 안보리의 이라크 관련 토의가 끝난 직후 미국과 영국이 결의안을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우정아 기자) <미주한국일보 >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