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전강후약 장세를 연출하며 나흘만에 하락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15.08포인트 상승한 1,199.68로 출발하며 급등세를 나타냈으나 오후 2시께 약세로 전환, 결국 3.32포인트(0.28%) 낮은 1,181.28로 장을 마감했다.
KRX100 지수는 2,400.16으로 9.26포인트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ERB) 의장으로 지명된 벤 버냉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올해 3.4분기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이 4.4%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 지수가 장 한때 1,204.34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23일째 `팔자'에 나선 반면 이를 상쇄할 만한 매수세가 뒷받침되지않은 탓에 상승폭이 둔화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부터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은 결국 72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23일 연속'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79억원, 602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천200억원까지 매수 규모를 늘렸던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로돌아서면서 결국 775억원을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는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등을 사들이는 대신 현대차, 한국전력 등을 처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통신업(-2.12%), 서비스업(-0.99%), 운수창고(-0.95%) 등의 하락률이 높았다.
반면 증권(0.82%), 종이(0.74%), 섬유(0.62%), 건설(0.57%) 등은 강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하나은행(2.36%), 우리금융(1.21%), 현대차(0.27%), LG필립스LCD(0.63%), S-Oil(0.13%)만이 상승세를 탔다.
SK텔레콤과 KTF 등 통신주는 정부의 보조금 제한적 허용 방침에 따른 마케팅비증가 우려로 각각 3.54%, 3.51% 하락했다.
이날 `어닝 쇼크'에 휩싸인 삼성엔지니어링은 7.95% 떨어졌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를 포함해 390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없이 351개였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