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기업 줄줄이 적자

알카텔 8분기 연속등<br>파나소닉은 구조조정

각국 기업의 업종을 불문한 적자 발표 및 구조조정 행진이 잇따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 루슨트가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5일 보도했다. 알카텔은 매출 부진 등으로 인해 지난해 4ㆍ4분기에 39억 유로(51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줄어드는 반면 버라이존, 보다폰, 노키아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 올해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다. 알카텔은 중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휴대전화 판매가격을 낮추는 등 출혈을 감수하고 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27개 공장을 폐쇄하면서 전체 인력의 5%인 1만5,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2000년대 들어 과감한 체제개편을 실시하면서 일본 전자기업들 중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거둬왔다. 하지만 올해에는 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엔화 강세의 '이중고' 탓에 3,800억엔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예상치인 300억 엔 흑자에서 대폭 하향조정된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경기침체의 파도에 휩쓸렸다. 월트디즈니는 2009년 회계연도 1ㆍ4분기에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기침체로 월트디즈니가 소유한 ABC방송의 광고매출이 준 데다 DVD판매, 영화배급 부문 등도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월트디즈니는 TV 사업부문과 디즈니랜드의 인력을 줄일 방침이다. 한편 불황기에 웃는다는 담배 회사도 손해를 봤다. 던힐, 말보로 등으로 유명한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4ㆍ4분기 수익이 7.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필립모리스는 매출 감소가 아닌 달러 강세 탓에 실적이 둔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스 카밀레리 필립모리스 회장은 지난해 11월 "불황기지만 소비자들이 담배 구매를 줄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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