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제품 사용률 70%
국내 주요 기간통신 사업자가 운용하는 초고속 정보통신망 장비 가운데 국산제품이 70%(금액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정보통신부가 전송장비, 교환 및 라우터장비, 가입자 집선장비, 기타장비로 구분해 5개 통신사업자의 장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 4개 장비분야 중 ADSL(비대칭 디지털가입자회선)모뎀이나 케이블 모뎀으로부터 데이터를 모으는 가입자 집선장비의 경우 국산제품 비율이 83%로 가장 높았다.
또 채널서비스장치(CSU) 등 다른 장비는 75%로 평균치보다 높았다. 그러나 광데이터전송장치 등 전송장비는 52%, 기가비트(GB)급 라우터 등을 포함한 교환 및 라우터 장비는 17%로 낮았다.
사업자별 국산제품 사용률은 한국통신이 80%로 가장 높고, 두루넷 파워콤 등 신생업체들은 30~40% 수준으로 나타났다. 외산장비 가운데 특히 고속 중대형 라우터는 전세계적 독점업체인 미국 시스코 제품을 거의 전량 수입하는 등 일부 장비에서 국산화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통부는 내년부터 5년간 5,000억원을 들여 테라비트급 광전송기술, 광가입자망, 광인터넷 핵심부품 및 소자, 광인터넷 네트워크 등의 기술을 개발토록 지원하기로 했다.
박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