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투자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지수연계정기예금(ELD)이 1년 만에 14%라는 고수익을 기록했다.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두자릿수 수익률은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지난 2일 만기를 맞은 하나은행 ELD 적극형 43호는 만기이율을 연 14.0%로 확정지었다. 또지난해 10월 동시에 판매된 안정형 51호도 1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들어 청산된 하나은행 ELD의 평균 수익률이 6~7%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0%를 웃도는 확정이율은 이례적이다.최근 고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 신한은행 ELD 고수익상승형 9-15호도 8.81%의 이율로 청산됐다.
정재훈 하나은행 상품개발부 차장은 “ELD가 두자릿수 수익을 거둔 요인으로는 다소 공격적인 상품구조와 최근 종합주가지수의 급상승이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ELD 적극형 43호는 지수가 1% 오를 때마다 가산되는 이율이 0.7%로 다른 상품보다 높게 책정돼 있었다. 여기에다 만기시점인 지난달 지수의 가파른 상승세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14%라는 놀라운 수익을 안겨준 것이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만기를 맞은 하나은행 ELD 고객은 모두 4만5,498명으로 이 중 90%를 웃도는 4만3,293명이 정기예금보다 높은 4%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