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연구센터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같은 자기기록매체의 기록용량을 1.5배로 늘리는 기술이 개발됐다.
연세대 초미세표면과학연구센터(소장 황정남)는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산업체에서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이 같은 기술(이온혼합법)을 개발했다.
이온혼합법은 종전과 같이 자기기록매체를 제조한 뒤 이온빔을 쏘아 원자의 부피를 팽창시키도록 한 것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10기가바이트의 HDD 용량을 15기가바이트로 늘릴 수 있다.
현재 상용화돼 있는 자성기록매체의 기록 밀도는 인치당 10기가비트로 거의 한계에 도달했다.
때문에 수직자성기록, 격자형 자성기록 등 밀도를 증가시키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지만 아직까지는 경제성이 떨어져 상용화에는 앞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황정남 교수는 이 기술은 HDD는 물론 광자기디스크, 미니디스크, 플로피디스크 등 자기를 이용한 모든 기록매체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자기 기록밀도보다 몇 배 크게 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황교수는 벤처기업인 피앤티기술㈜과 특허전용권 실시계약을 체결하고 이번에 개발한 기술과 관련한 특허를 140여 개국에 출원했다.
문병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