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돼지 78만마리 내년 6월까지 도태

`돼지값 파동'이 올까 전전긍긍하는 양돈업계가 돼지를 대규모로 감축하기 위해 비상수단을 동원하기로 했다. 30일 축협중앙회에 따르면 15개 축산관련단체로 구성된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최근 축협중앙회 본부에서 모임을 갖고 한마리에 15만원대로 폭락한 산지 돼지값 안정을 위해 농가 자율로 현재 7백78만마리에 달하는 사육돼지를 내년 6월까지 10% 가량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약 78만마리에 달하는 사육돼지가 단기간에 도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의회는 우선 사육마리수 조절 효과가 큰 저능력 어미돼지부터 감축하는 한편축협의 김제육가공공장의 생산시설도 최대한 활용, 도태물량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협의회는 또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 돼지 안심과 등심 등의 수출을 확대하고, 현재 1천3백72톤 규모인 수출 및 내수용 냉동육의 재고량을 12월에는 2천8백21톤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수판매를 늘리기 위해 돼지고기 특별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직거래장터와 금융점포에 돼지고기를 대폭 늘려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협의회는 정부에 대해서는 어미돼지 도태촉진을 위해 장려금을 지급하거나, 자율도태 농가에 대해 각종 정책자금을 우선지원할뿐 아니라 상환을 유예해 주고, 수출용 및 국내 성수기에 대비한 돼지고기 비축용 구매자금을 확대해 줄 것 등을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산지 돼지값(1백kg 기준)은 지난 2월 한때 20만1천원까지 올랐으나 최근에는 생산원가(16만원)에도 못미치는 15만5천원대로 떨어진 상태이며, 사육마리수는 지난해 7백64만마리에서 7백78만마리로 10.2%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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