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증시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발달에 따른 새로운 매매기법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ㆍ일본에서 알고리즘 트레이딩과 고빈도거래(HFT)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알고리즘 트레이딩은 컴퓨터가 미리 설정된 기준에 따라 주문시간 및 수량을 자동으로 만들어 거래하는 체계를 말한다. 컴퓨터가 직접 매매에 나섬에 따라 기관투자가의 매매지시를 보다 명확히 수행하고 정보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미국 주식거래량의 약 36%가 이 방식으로 거래됐으며 유럽과 일본에서도 수요가 늘 것으로 분석됐다.
HFT는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알고리즘 트레이딩 기반의 초단기 매매기법을 말한다. 컴퓨터가 신규 주문 정보를 일반 투자자보다 먼저 파악해 초과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단일거래소 체제 및 회원사 시스템을 통한 호가입력방식의 제한으로 알고리즘 트레이딩 등 신매매기법이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앞으로 이와 관련한 불공정거래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