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테러쇼크' 주가 480선마저 붕괴

사상최고 하락률… 하한가 종목 621개 달해 >>관련기사 1만엔선 붕괴 '美테러충격' 예고된 폭락세 미국에서 발생한 사상최악의 테러로 거래소시장의 주가하락률이 사상최고를 기록하고 하한가 종목이 621개에 이르는 대폭락장을 연출했다. 12일 평소의 절반인 3시간만 문을 연 반쪽 증시는 종합주가지수가 사상최대폭인 12.01%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64.97포인트 내린 475.60에 마감, 지수 500선이 힘없이 붕괴됐다. 개장시간을 당초보다 3시간 늦춰 정오에 개장한 이날 증시는 개장전 동시호가부터 패닉현상을 보이며 매도주문이 급증, 6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바람에 개장 2분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거래가 30분간 중단됐다. 재개장된 증시는 이후 개인과 외국인의 투매에 증권,투신 등 기관투자가들의 저가매수와 선물의 콘탱고상태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로 맞섰으나 세계금융시장의 동반공황상태를 저지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장중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910억원어치와 1천1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증권과 투신이 각각 2천72억원어치와 1천62억원어치씩을 순매수하는 등모두 2천835억원어치의 대규모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621개의 하한가종목을 포함해 844개에 달한 반면, 오른 종목은 상한가 4개 등 19개에 불과해 주식시장은 마치 한국이 직접 테러를 당한 수준의 충격상태에 빠져있음을 보여줬다. 장중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대규모 투매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턱없이 부족한데다 거래시간마저 줄어 각각 1조6천467억원, 2억4천165만주에 불과했다. 업종을 불문한 대규모 폭락사태속에 증권,종금,운수창고,종이목재,기계,의료정밀업종지수는 모두 14% 이상 내려 사실상 업종 소속 전 종목이 동반 하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화학.철강업종은 하락폭이 8%대에 그쳐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16만원대, SK텔레콤이 18만원대로 떨어졌으나 이들을 포함한 '빅5'종목은 외국인의 매도공세속에 다행히 하한가까지 떨어지지는 않아 그나마 지수낙폭확대를 저지했다. 그러나 국제적인 금과 유가의 급등이 기대되면서 영풍산업과 관련 우선주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테러장세'의 최대 수혜주로 부상했고 그외 S-Oil과 현대종합상사, 한국석유 등 금.석유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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