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조선업계 “수주 전선 이상無”

STX조선 컨테이너선 3척 사상최고가 계약<br>현대미포조선도 예상 웃도는 가격에 수주등<br>세계시장 전망 비관론 불구 최고 수준 유지

최근 조선업계의 수주전망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체의 신조선 수주가격은 여전히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STX조선은 최근 컨테이너선 3척을 업계 수주사상 최고가에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STX조선 관계자는 “일본의 NYK사와 2,9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척당 5,500만달러에 계약했다”며 “이는 동형 컨테이너 선가 중 최고가로 지난 2003년말의 가격과 비교할 때 150%나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STX조선은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선별 수주전략을 세워놓고 있으며 올해 수주 목표인 45척 가운데 25척을 달성했으며, 이미 3년치 일감을 확보해 놓고 있다. 현대미포조선도 4만6,000DWT 석유제품운반선 4척을 척당 5,400만 달러에 수주했다. 이는 클락슨이 발표한 이 선형의 신조선가 4,450만 달러보다 대략 20% 이상 높은 것이다. 또한 국내 조선업계의 신조선 수주가 확정된 카타르 가스의 초대형 LNG선 12척의 경우 지난해 척당 2억2,00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척당 2억4,000만달러에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는 최근 네덜란드 SNTG사와 4만4,000톤급 화학제품운반선 6척을 총 3억6,000만달러에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척당 6,000만 달러 규모로 동급 선박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최근 조선해운분야의 전문 조사기관인 영국 클락슨은 2주 연속 선가가 떨어졌다며 향후 수주 전망에 비관론을 제기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운임이나 환율, 후판가격 등 선가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가운데 운임과 후판가격 하락 등이 클락슨 선가 하락 발표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환율하락(원화절상) 지속과 중국 위안화의 절상 가능성 등이 남아 있어 아직 신조선가를 낮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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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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