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4ㆍ4분기 9억 달러가 넘는 순이익을 내며 분기로는 2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자회사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을 제외하면 시장의 예상치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14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ㆍ4분기의 순이익이 9억5,000만달러, 주당 1.68달러를 기록, 2004년 4ㆍ4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의 9억3,600만달러(주당 1.66달러) 적자와 비교할 때 큰 폭 개선된 것이다.
하지만 금융 자회사인 GMAC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 7억7,000만달러를 제외할 경우 이 회사의 흑자 규모는 1억8,000만 달러, 주당 0.32달러로 감소한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주당 1.19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4ㆍ4분기 흑자 전환으로 GM 지난해 총 손실 규모는 전년(104억 달러)의 20% 수준인 20억 달러로 떨어졌다.
프리츠 헨더슨 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승리를 말하지 않는다”며 “2007년에도 실적 개선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GM은 이미 GMAC의 지분 51%를 서버러스캐피탈에게 매각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시장 위기로 인한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10억 달러를 지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