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프로그램 차익거래 과점체제 상위 5개社 매매비중 76% 달해

현ㆍ선물간 가격차이를 이용해 기계적으로 매매하는 프로그램 차익거래 시장에서 외국계 증권사를 선두로 한 일부 증권사들이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거래소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29일부터 10월24일까지 SG증권의 차익거래 규모(매도+매수)는 1조5,661억원으로 전체 차익거래 규모(5조4,258억원)의 28.8%에 달했고, 굿모닝신한증권ㆍ대한투자증권ㆍ한국투자증권ㆍ도이치증권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프로그램 차익거래 시장에서 이들 상위 5개사의 매매비중이 전체의 76.39%에 달해 과점체제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차익거래시장이 시스템 평준화와 낮은 수수료 등으로 완전경쟁 체제에 돌입하면서 일부 증권사들이 잦은 매매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과점체제를 이룬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차익거래 시장에서 과점체제가 굳어짐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상황을 정확히 반영하기보다 일부 증권사들의 매매전략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SG증권의 경우 차익거래 중 매도와 매수규모가 각각 7,347억원, 8,314억원으로 서로 비슷해 시장 방향성을 염두에 둔 매매보다는 회전율을 높이며 `박리다매`성 매매에 치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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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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