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두바이 쇼크' 진정… "연내 1,600P 중반까지 상승 가능성"

코스피 31P 반등<br>"엔고 수혜 IT·車등 수출주 저가매수 나설만"


코스피지수는 30일 지난 금요일의 낙폭을 절반쯤 회복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두바이 쇼크'에서 벗어나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은행ㆍ건설ㆍ기계 등 '블랙 프라이데이'에 급락했던 업종도 이날 2~5% 상승률로 낙폭을 만회했다. 전문가들은 '두바이 쇼크'의 진행상황을 신중하게 살펴야 할 필요는 있지만 올 연말까지 1,650포인트 수준까지는 반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블랙 프라이데이 낙폭 절반 정도 회복=코스피지수는 30일 2.04%(31.10포인트) 오른 1,550.60포인트에 끝마쳤다. 장 한때 경기선이라고 불리는 120일 이동평균선(1,561.43포인트)을 돌파한 가운데 지난 27일 현물과 선물에서 각각 2,083억원, 1만4,273계약 팔았던 외국인들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276억원 '매수우위'로 돌아섰고 선물에서도 169계약 '순매도'를 기록하며 매도공세가 누그러졌다. 업종 별로도 폭락이전의 '되돌림' 현상이 진행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업종과 기계업종은 각각 5.24%, 4.02% 급등하며 상승률 1ㆍ2위를 기록했고 건설업(2.81%)도 상승 반전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7일 미국증시가 1.5% 정도의 하락에 그친데다가 유럽 증시는 1%대의 반등을 보이면서 두바이 쇼크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흐름을 보였다"며 "원ㆍ달러 환율도 이날 12원 정도 하락했고 금융ㆍ기계ㆍ건설 업종이 반등한 것을 보면 '패닉' 상황은 벗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1,600포인트 중반 수준으로 반등 가능=전문가들은 두바이 쇼크의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올 연말까지 전 고점(1,659.15포인트, 10월20일) 수준인 1,600포인트 초중반까지의 상승세를 점쳤다. 김학균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본적으로 두바이 문제는 국내 증시에 '외생변수'고 앞으로도 전세계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문제 등의 부실이 터져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용 측면에서 지난해 리먼 사태에 비해 파급효과는 약할 것이다"며 "미국ㆍ유럽 등의 증시는 연고점 수준에서 두바이 쇼크로 하락했지만 국내 증시는 선조정을 받은 뒤 급락했기 때문에 특별한 모멘텀 없이도 1,600포인트 초중반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60일선(1,620포인트), 120일선(1,561포인트)을 고려하면 1,520포인트는 과매도 국면이었다"며 "유럽계 자금의 유출 우려가 있긴 하지만 1,600선 초중반까지의 상승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반면 1,500포인트 중반에서 1600선까지의 흐름을 예측하는 의견도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0일 지수가 올라갈수록 상승 탄력이 둔화된 것을 고려해보면 1,580포인트까지 기술적 반등을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없다"며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는 점진적인 하락세가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IT 등 수출주 등 관심 가질 만해=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ㆍ자동차 등 주력 수출주가 꼽혔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엔고 효과와 위험 선호도에 따른 달러 강세가 진행된다면 수출주의 매력이 재부각될 것이다"며 "유럽계 자금의 순매도세가 해결된다면 저평가돼 있는 수출주 중심의 접근이 좋다"고 말했다. ITㆍ자동차 외에 위안화 절상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었다. 박승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지수 하락은 IT나 자동차의 저가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중국의 위안화 절상과 내수부양에 수혜가 가능한 일부 음식료ㆍ화장품 업체들에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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