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젠 글로벌 보험사로…" 야망

"이젠 글로벌 보험사로…" 야망[새천년새금융] 삼성화재 「한국의 대표를 뛰어넘어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한다.」 삼성화재는 오는 2003년까지 오프라인의 사업다각화와 온라인의 디지털화를 추진해 총 자산 12조원의 규모와 자산운용수익률 20%의 내실을 갖춘 세계적 보험사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은행 등 다른 금융권과의 제휴를 늘리고 해외 메이저 보험사와의 상호 지분참여를 성사시켜 오프라인 시장의 우위를 더욱 확고히 다져 나갈 계획이다. 또 인터넷 판매에 필요한 시스템과 디지털 판매조직을 구축해 온라인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한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손보업계의 리딩 컴퍼니로서 중국·태국·베트남 등 해외 보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새로운 보험영역을 찾아 세계적인 보험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경쟁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최근 손보업계는 손해율 급증과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는 가운데 가격 자유화, 단종·전문 보험사 등장, 업종별 장벽 철폐, E-비지니스 확산, 외국사의 시장 진출 등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우량·대형사 중심의 시장재편을 예고하는 전주곡이다. 업계에선 삼성화재가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독일의 알리안츠, 미국의 올스테이트, 프랑스의 악사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보험사로 세계 속에 우뚝 설 그날을 기대하고 있다. ◇전환기를 도약의 기회로 전문가들은 보험요율 자유화와 업종간·국가간 장벽 철폐, 인터넷의 확산 등으로 손보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어 시장은 결국 소수의 대형사와 다수의 전문 소형사로 양분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삼성화재는 시장의 전환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다. 시장점유율·손해율·자산운용 등 영업 전부문에서 업계 1위의 자리를 굳히며 2위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대헝사 간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시장이 불안할수록 고객들은 크고 튼튼한 곳으로 몰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2002년까지 매출을 5조원까지 늘리고 시장점유율을 31%로 확대해 5,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 온라인 판매에서 올해 70%, 2002년까지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해 점유율을 33%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오프라인의 경쟁력을 높여라 삼성화재는 기존의 오프라인 기반을 다지는데 일차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오프라인의 경쟁력이 온라인으로 이어지기 때문. 이를 위해 신상품과 판매조직, 보상망을 강화하고 자산운용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시장을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상품과 우량한 보험계약 인수·유지, 높은 자산운용 수익률로 고객에게 만족할 만한 이익을 안정적으로 돌려준다면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는 확실한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생각은 크게, 시작은 작게, 행동은 빠르게(THINK BIG·START SMALL·MOVE FAST) 미래는 토탈 원스톱 서비스, 종합금융서비스의 시대. 금융업종간 장벽이나 국내·국외의 구분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독자 생존은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오프라인의 경쟁력은 다른 업종, 해외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는데 있다. 삼성화재는 제휴를 통해 자동차 종합 서비스, 건강·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주택·부동산, 위험관리 부문의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다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보험사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세계적 보험사를 향하여 삼성화재는 조만간 태국과 베트남에서 합작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해외 영업을 시작한다. 또 중국시장 진출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화재는 그러나 수익원이 다양하지 못하고, 외국의 거점없이 한국시장에만 집중하고 있어 알리안츠·AIG·악사 등과 경쟁을 하려면 갈길이 멀다고 지적한다. 국내 일반 보험시장과 해외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가야 하고 담보력과 지급여력 등 재무건전성도 더 높여야 한다고 충고한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손익에 치중해 현재에 머물면 세계적인 보험사로 성장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정부의 간섭과 보호라는 온실 속에 자라온 국내 손보사들을 대표해서 삼성화재가 찬바람 불고 눈비 내리는 험난한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해 이겨낼 수 있을까. 삼성화재의 어깨가 무겁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7/30 19:15 ◀ 이전화면

관련기사



우승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