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결혼과 출산 등으로 중화권 연예면을 뜨겁게 달궜던 <황제의 딸> 헤로인 자오웨이(趙薇 34)이 재벌 사업가 남편과 혼례를 올린지 2년도 못돼 파경설에 휩싸였다.
최근 중국 언론은 지난 4월 싱가포르에서 극비리에 딸을 낳은 자오웨이가 산후 몸조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활동을 재개한 배경에 갖가지 억측을 내놓고 있다.
당초 자오웨이가 자산 4억 위안(약 690억원)의 재력가인 황유룽(黃有龍)에 시집을 가고 딸까지 갖자 가정에 전념하기 위해 연예계를 떠날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었다.
그런데 자오웨이가 이런 예상을 깨고 6월 상하이 국제영화제에 얼굴을 내민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건강음료 신제품 발표 이벤트에 이미지 캐릭터 신분으로 참석했다.
또한 그는 2개월 내로 영화 촬영에 들어갈 계획을 발표, 본격적으로 연기활동에 나설 의향을 밝혔다.
중국신문망과 신화망은 18일 자오웨이의 주변 친구들을 인용해 그가 이처럼 복귀를 서두르는 이유를 가정불화 때문이라고 전했다.
결혼 전부터 여성 편력이 심했던 남편 황유룽과의 관계에 적신호가 켜졌고 시어머니와 사이도 좋지 않다고 한다.
자오웨이는 연예계의 친한 동료들에게 너무 빨리 혼례를 하고 아이도 출산한 일을 크게 후회한다는 얘기를 자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친구들은 2008년 말 황유룽과 웨딩마치를 울린 자오웨이가 앞으로 6개월도 못돼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중국신문망은 소개했다.
자오웨이는 남편과 서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부부가 된 탓에 그간 사소한 일에도 계속 다퉈왔다.
여기에 더해 황유룽이 월드스타 장쯔이(章子怡)를 비롯한 미녀스타들과 잇딴 스캔들을 퍼트리면서 부부 사이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또한 자오웨이는 시어머니와 사사건건이 부딪히면서 중간에 낀 황유룽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
이런저런 사정에서 자오웨이는 싱가포르의 집을 자주 비우고 베이징으로 날아가 출연 작품에 관한 섭외를 하거나 첫 연출작인 <펑후완의 사랑(愛在澎湖灣)> 촬영준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자오웨이 측근은 부부가 지금은 서로에게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다면서 나아질 기미가 없다고 판단되면 정식으로 이혼할 것으로 귀띔했다.
다만 자오웨이는 남편과 헤어진 뒤 혼자 딸을 보다 좋은 환경에서 키우기 위해선 적잖은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 조기에 컴백하려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자오웨이의 매니저 천룽(陳蓉)은 이들 부부의 결혼위기설에 대해 "들은 적이 없어 답변할 게 없다. 둘 사이가 아주 좋다는 건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요즘 자오웨이의 스케줄이 너무 바빠 딸을 돌볼 시간이 없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미안하다. 답하기 어렵다"고 피해가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