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이 <세상을 바꾸는 퀴즈>(세바퀴)를 제치고 토요일 예능 정상에 올랐다.
<무한도전>은 11일 시청률 20.6%(TNmS 기준)를 기록해 <세바퀴>(19.4%)를 제치고 토요일 예능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AGB닐슨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선 <세바퀴>가 18.2%로 <무한도전>(17.5%)에 0.7% 앞선 선두를 지켰다.
프로레슬링 특집에서 승자는 유재석이었다. 유재석이 손스타와 짝을 이뤄 반칙왕 같은 정준하-정형돈조를 무찌른다는 각본을 짜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허리 통증으로 응급실을 다녀온 정준하와 구토에 시달린 정준하의 투혼은 잘 짜인 각본 이상의 무엇을 보여줬다.
한동안 시청률 침체에 빠졌던 <무한도전>은 프로레슬링 특집을 통해 재기에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정형돈에게 실제로 뇌진탕 증세가 나타났다면 몸 전체에 충격을 주는 프로레슬링 경기를 포기했어야 하지 않을까. 정형돈의 부상 투혼 못지않게 제작진의 안전 불감증도 눈에 띄었다.
2004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성우가 떡을 먹다 기도가 막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 날지 모르는 법. 만약 정형돈의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면 시청자에게 알렸어야 했다.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