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저금리 기조 등으로 ‘치명적 질병(CI)’ 보험과 변액보험 판매가 급증했다. 신체ㆍ자동차ㆍ재산ㆍ배상책임 등 맞춤식 보장설계가 가능한 통합형 보험 판매도 급증했으나 종신보험 판매는 2년 연속 감소를 보이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CI보험의 수입보험료는 2조7,87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2조3,032억원이나 늘었다. 질병상태가 심각할 때 고액의 치료비를 사망 전에 지급하는 CI보험은 사회의 고령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CI보험이 생명보험사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02년 0.1%에서 지난해 5.3%로 크게 높아졌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증권 등에 투자할 수 있는 변액보험 판매도 급증했다. 변액보험의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1조9,1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757억원 늘었고 점유율도 2002년 0.4%에서 지난해 3.7%로 높아졌다. 특히 변액종신ㆍ변액연금ㆍ변액유니버셜ㆍ변액CI 등 4개 보험상품 중 변액유니버셜보험의 수입료가 4,534억원에 달했다. 또 저금리 기조에 따른 역마진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리연동형 보험의 수입보험료비중도 2003년 40.9%에서 지난해 44.7%로 올라갔다. 이에 비해 종신보험의 수입보험료는 기존 계약에 따른 수입보험료 유입으로 전년에 비해 23.6% 증가한 10조8,694억원에 달했으나 신계약건수와 초회보험료는 2002년을 정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말 보험사의 판매상품은 모두 3,601종으로 전년에 비해 215종 증가했으며 생명보험상품이 개인보험 상품의 판매증가로 43종이 늘어난 575종, 손해보험상품은 전년보다 172종이 늘어난 3,026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