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사진) 전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7일 "세계경제가 최악의 사태를 넘기기는 했지만 회복까지 긴 과정이 남아 있다"며 "특히 영국발 금융충격 등 또 한차례의 경제위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표준협회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강연에서 "현재로서는 경기부양과 실물경제 회복이 더 시급한 문제"라며 이 같은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정부가 경제 현안 해소를 위해 인턴십제도 운영 등 단기적 과제에 재정지출을 늘리고 있다"면서 "비능률을 해소하고 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해 정보기술(IT)과 연계된 '스마트 SOC'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교육ㆍ의료ㆍ물류ㆍ관광 등 서비스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혁파하고 이번 불황을 계기로 상생의 노사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전 부총리는 "위기 상황일수록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긴 호흡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전 정부의 정책을 뒤집기보다는 경제사회 발전의 큰 흐름을 감안해 '한국형 경제사회 발전 모델'을 정립할 때"라고 주장했다. 기업들에 대해서는 "호황이 좋지만 불황은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원천기술과 핵심인재 확보를 통해 창조ㆍ혁신ㆍ세계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