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이상수 장관의 측근 소유 건물을 고용지원센터 건물로 매입, 20억원 이상의 차액을 안겨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희선(한나라당) 의원은 2일 “노동부가 보령고용지원센터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이 장관의 13년 지기이자 국회의원 시절 지구당 청년부장으로 일했던 장모씨의 건물을 선정, 장씨가 최소 20억원의 부동산 차액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노동부는 지난해 1월 보령고용지원센터 매입 예산으로 68억원을 편성하고 보령지청에 매입대상 건물을 지난 7월까지 물색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보령지청은 8월 3개의 후보 건물을 선정해 보고했으나 노동부는 새 건물을 추가 물색하라고 통보했다.
이 와중에 보령과 전혀 연고가 없는 장모씨는 9월 건물을 짓기 위한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하고 착공에 들어가 4층 짜리 건물을 80일 만에 완공했다. 보령지청은 건물이 거의 다 완공될 무렵인 11월 장씨 소유의 건물을 매입 1순위로 결정해 보고했으며 노동부는 이 건물을 최종 매입대상 건물로 결정했다.
고 의원은 “이 같은 정황으로 미뤄볼 때 장씨는 처음부터 보령 지역의 센터 매입 정보를 누군가로부터 취득한 후 고용지원센터 용도로 매각하기 위해 건물을 지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