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들이 브랜드의 구색 갖추기용으로 운영해 온 넥타이나 가방, 지갑 등 액세서리 상품을 단독 브랜드나 제품 라인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12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지난달 분당 삼성플라자 내에 ‘빈폴 액세서리’의 백화점 첫 단독매장을 개설하고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빈폴 액세서리는 지난해 매출액이 47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56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제품 고급화를 통해 ‘대중 명품’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FnC코오롱도 가방 브랜드 ‘루카스’ 배낭이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지난 4월부터 가방을 중심으로 한 잡화 전문브랜드 ‘오타바’를 출시, 백화점과 가두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FnC코오롱은 또 영국 구두잡화 브랜드인 ‘지미추’와 토털브랜드 ‘프링글’도 수입, 강남 갤러리아 백화점 등에 매장을 개설했다.
LG패션도 ‘헤지스’나 ‘TNGT’ 브랜드를 중심으로 액세서리 라인을 확대하는 추세다. 헤지스의 경우 잡화 매출이 지난 2002년 10억6,0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15억3,000만원으로 늘어나, 앞으로 액세서리 부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과거 액세서리 부문은 매장의 장식용이나 구색갖추기용으로 소량만 생산했으나 최근 들어 각 브랜드마다 액세서리 부문이 커지는 추세”라면서 “액세서리가 장기 불황 속에서 짭짤한 수익을 내는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