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공세 조선 통상마찰 韓·日 공동대응
서울서 실무자합의
세계 조선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조선 부문 통상 마찰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한ㆍ일 양국은 5일 서울에서 조선 통상 실무자 협의를 개최, 한ㆍEU(유럽연합) 조선 통상 마찰과 조선업계의 구조조정 상황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산업자원부가 이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한ㆍEU 통상 마찰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일본측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양국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등 다자간 협의로 통상 마찰을 해결해 나가고 선박수출 신용양해(CIRR)의 개정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선박수출 신용양해는 선박 수주 업체의 자국 금융기관이 선박을 발주한 외국 선주에게 돈을 빌려 줄때 상업표준금리(각국 통화금리 + 1%)를 적용하자는 내용으로 OECD가 현재 추진중인 협약 규정이다.
일본은 자국의 낮은 금리를 이용, CIRR 적용 시기를 가능한 한 앞당기려 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OECD 조선 협정 일괄 타결시까지 시행이 늦춰져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양국간 조선 실무 협의는 지난 85년부터 연 2회 개최돼 왔다.
한편 EU집행위는 지난 4일 EU무역장벽규정에 따라 한국조선업계의 저가수주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권구찬기자
입력시간 2000/12/0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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