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조업 10곳중 7곳 10년내 인력 부족

상의, 200개社 조사

‘한국의 제조업은 불과 10년 안에 생산인력 부족사태에 직면할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3일 제조업체 220개를 대상으로 ‘제조업 고령화 원인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생산직 평균연령이 5년전보다 2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99년말 35.5세였던 생산직 평균연령은 2004년에는 37.5세로 2.0세 높아졌고 대기업의 경우 34.9세에서 36.9세로, 중소기업은 35.7세에서 37.7세로 평균연령이 올라갔다. 상의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데다 갈수록 제조현장을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줄어들고 있다”며 “생산인력 부족이 제조업 경쟁력을 무너뜨리는 핵심 요인으로 등장할 날도 머지않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생산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기업체는 18.2%로 집계돼 아직은 인력부족이 심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몇년 뒤 생산인력난이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36.4%가 1~5년내, 32.3%가 5~10년내라고 답해 제조업 10곳중 7곳이 10년내 심각한 인력부족사태를 겪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인력 고령화 대책에 대해서는 ‘제조업 환경개선을 통한 젊은 인력 유입’이 18.3%로 가장 많았고 ‘계약직ㆍ단시간 근로자 고용 및 고용형태 다양화’(17.9%), ‘고령근로자의 경험과 기술교육 프로그램 연계’(17.8%), ‘고령자 인력특성에 맞춘 직무개발’ (14.4%), ‘외국인 근로자 활용’(10.3%)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고령화로 생산가능 인구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제조업 경쟁력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은 여성인력 활용, 제조업 환경개선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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