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CEO의 100번째 e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삼성SDS 김인 사장 매주 직원에 편지

삼성SDS의 김인 사장

국내 시스템통합(SI) 1위 업체인 삼성SDS의 김인 사장이 매주 직원들에게 직접 써 보내온 ‘월요편지’가 최근 100회를 맞아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4일 삼성SDS에 따르면 김 사장이 지난 2003년 1월27일부터 월요일마다 7,200여명의 직원들에게 e메일을 통해 보내온 ‘CEO 월요편지’가 지난해 12월27일자로 100회를 맞았다. 김 사장의 100번째 편지는 지난 2년간 그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들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꾸며져 있다. 김 사장은 그동안 보낸 편지들을 통해 투병생활을 하던 한 사원의 완쾌를 빌었던 기억 등을 회고하며 ‘노인과 바다’ 원고를 무려 80번이나 수정한 헤밍웨이, 곡을 쓰고 난 뒤 최소한 열두번을 고쳐 쓴 베토벤 등의 사례를 열거하면서 열정적인 한해를 보낼 것을 사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같은 CEO의 편지에 직원들은 ‘다소 딱딱한 SI업계에서 인간미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편지를 통해 배울 점이 많다’ 등을 담은 e메일 답장을 보내곤 해서 자칫 멀어지기 쉬운 사장과 직원들의 거리감을 한층 가깝게 해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3일 101회째를 맞은 새해 첫 ‘월요편지’에서는 올해 경영목표를 직접 밝히며 선전을 다짐하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삼성SDS의 한 직원은 “김 사장은 평소에도 시집에서부터 경영서적까지 두루두루 섭렵하는 CEO로 유명하다”며 “특히 휴가철이나 출장 때를 제외하고는 편지작성을 한번도 거른 적이 없었던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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